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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장미꽃이 피는 6월의 역사

‘오!  그대는 새벽녘에 최후의 황혼이 빛날 때,  무엇을 볼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외칠 수 있겠는가? (Oh!  Say, you can see, by the dawn’s early light, What so proudly we hailed at the twilight‘s last gleaming?)’    미국 국가인 ‘더 스타-스팽글드 배너(the Star-Spangled Banner)’의 첫 구절이다.  미국의 국기제정기념일이 6월 14일인데 이날 성조기를 보면서 미국 국가를 부르는 광경이 참 이채롭다.       성조기를 국기로 제정할 당시인 1777년엔 13개 주만 있어 처음에는 13개의 별과 13개의 줄무늬로 국기가 만들어졌다. 그 뒤 가입하는 주의 숫자대로 별과 줄무늬가 늘어났다. 성조기가 장미꽃을 상징하는 6월에 만들어진 것이 꽤 인상적이다.     6월에도 많은 유명인이 태어나고 일 들도 많았다. 우선 첫날, 즉 1801년 6월 1일에 모르몬교 2대 교주인 브리검 영이 출생했다.     1875년 6월 6일에는 노벨상을 받은 독일의 소설가  토마스 만, 1810년 6월 8일엔 유명 작곡가인 로버트 슈만, 그리고 1864년 6월 11일에는 작곡가이며 지휘자인 역시 독일 출신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태어났다.        미국에서는 1811 년 6월 14일에 ‘엉클 톰 캐빈’의 저자 해리엣 비처 스토우가 출생했다. 또 조지 워싱턴이 독립군 총사령관에 임명된 것이 1775년 6얼 15일이다. 그런가 하면 1903년 6월16일에는 포드 자동차가 설립됐다.       프랑스에서는 유명한 가극 ‘파우스트’ 를 작곡한 샤를르 후랑스와즈 구노흐가 1818년 6월 17일에 파리에서, 수학자이자 과학자이며 이름난 철학자인 블래즈 피스칼이 1623년 6월 19일태어났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 1세는 1815 년 6월 18일과 22일 두 차례 워털루 전투에서 패하고 말았다.      6월은 한국에서도 잊을 수 없는 달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지(The Good Earth)’ 란 소설로 1932년에 퓰리처상, 193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가 1892년 6월 26일 태어났다. 헬렌 켈러 여사의 출생일은 1880년 6월 27일이다.     끝으로 연도는 다르지만 6월 29일에 태어난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 세 사람이 있다. 파나마 운하를 완공한 조지 고털즈가 1858년에, 메이요 재단을 설립한 윌리엄 제임스 메이요가 1861년, 태양광을 연구한 천문학자 조지 엘러리 해일이 1868년 이날 태어났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장미꽃 역사 성조기가 장미꽃 천문학자 조지 조지 워싱턴

2023-06-01

[삶의 뜨락에서] 설이홍과(雪泥鴻瓜)

‘설이홍과’라는 말은 눈밭에 기러기가 날아가면 발자국이 남는다는 말입니다. 눈밭에 기러기의 발자국이 뭐 대단하겠습니까만 그래도 한동안 내가 왔다 갔다는 흔적이 남는다는 말이겠지요. 묘지에 가면 비석들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비석에는 이름과 간단한 행적이 적혀있습니다. 그것이 설이홍과입니다. 뉴올리언스에 가면 시내에 묘지가 있는데 프랑스식, 유대교식, 스페인식의 묘지들이 있고 그 앞에 가족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어느 책에 많은 위인의 묘비명을 적어 놓아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기도 합니다. 요새는 묘지로 쓸 땅이 적어져 대개는 화장하고 맙니다. 한국에서도 화장의 비율이 70%가 넘는다고 하니 죽어서 묻힐 땅이 없다고 하고 한탄을 하던 친구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오래전 마케도니아의 박물관에서 필립 2세(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의 유골을 보았습니다. 유리장에 전시해 놓았는데 키가 작아 나만큼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체구였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가서는 앙바리드 사원을 지나가면서 나폴레옹의 무덤이 저 밑에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서양 역사의 큰 파도가 되었던 나폴레옹도 죽으니 크지도 않은 앙바리드 사원의 지하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땅이 넓어 그런지 러시아의 무덤들이 큼직하였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 도스토옙스키의 무덤이라는데 그 앞에 큰 동상이 있는 것을 보았고 차이콥스키, 안톤 체호프, 푸시킨의 무덤들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미국에서 워싱턴에서 좀 떨어진 곳의 조지 워싱턴의 묘라고 하는 곳은 별로 크지도 않고 비석도 변변치 않았던 것으로 기억되고, 존 F. 케네디의 무덤도 자그마한 평토이고 그 앞에 영원한 불이라는 것이 크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 죽을 때 어떤 자국을 남기면 좋을까요. 김일성이나 김정일처럼 미라를 남겨두어 유리 상자에 넣은 채 주석궁 속에서 전시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Ash to ash. dust to dust 라는 성경 말씀대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것이 요새 사람들이 간혹 토론 주제가 되기도 합니다.     대전에 있을 때 부여의 고분을 구경한 일이 있습니다. 어느 왕의 고분이었는데 일반에게 개방하였습니다. 물론 유해는 없고 전시물들이 몇 점 놓여 있고 앞의 전시판에는 고분의 건축년도와 구조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정작 무덤의 주인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등학생 때 용산구 보광동에 살았습니다. 그때 보광동에는 털이 없는 작은 복숭아밭이 있고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주인이 없는 묘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저희가 이사한 후 일이년이 되었을 때 도시개발을 한다고 공동묘지를 이전하라고 했습니다. 묘지 앞에 공고판이 부쳐지고 신문 한구석에 공고가 났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공고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가 한두 달 있다가 묘지를 하나하나 파지도 않고 불도저가 와서 산을 깎아버렸습니다. 거기를 지나노라면 해골과 뼈들이 불도저로 밀어붙인 흙더미 사이에 굴러다니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묻혔던 많은 사람의 영혼이 보았다면 어쨌을까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주석궁의 유리 상자에서 전시된 김일성과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 완전히 흙으로 돌아간 사람들의 차이가 있을까요. 얼마 전 여행 가서 사진 찍으며 친구가 던진 말이 생각납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사진을 남기는 거야. 화장해서 뿌리면 다음 날 가도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거든.” 기러기가 날아간 자리가 되겠지요. 이용해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설이홍 정작 무덤 프랑스식 유대교식 조지 워싱턴

2022-04-08

[독자 마당] 정직이 최상의 방책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강조한 것처럼 ‘정직은 최상의 방책(Honesty is the best policy)’이다.     개인적인 일에서부터 사회생활이나 국가간 외교정책에도 정직은 중요하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말과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 그런 말과 행동의 기본은 정직이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하지만 독일 시인 괴테의 말처럼 최소한 완전해지려는 노력은 끊임없이해야 한다. 완벽해지려면 최소한 정직해야 한다.     취미 생활을 같이하거나, 골프 같은 운동을 하는 친구 사이, 또는 교우들 사이에서도 가끔 상대를 속이려고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상대가 속았다고 착각하고 속으로 쾌재를 부르기도 하는데 천만에 말씀이다. 상대는 체면상 표현을 안 할 뿐이지 거짓말을 하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신사 운동인 골프 게임에서도 스코어를 속이고 남이 안 보는데서는 볼을 건드리기도 한다. 심지어 볼을 잃어버려 두 벌타를 맞는 걸 피하려 슬쩍 알까기를 하는 비신사적인 사람도 있다.     원래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기에 가끔 잘못을 저지를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솔직하게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된다     누구나 말 실수를 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있지만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지키지도 못할 그리고 지킬 의사도 없는 약속을 남발하는 것은 죄악이다.     이 같은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은 자연히 그 모임에서 알게 모르게 왕따와 소외를 당하기 마련이다.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누구나 자기가 저지른 죄의 대가를 받게 된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아버지가 선물한 도끼로 장난삼아 벚나무를 베었다. 하지만 나중에 정직하게 자기가 했다고 실토했다. 그런 정직함 때문에 위대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김영훈·자유기고가독자 마당 정직 방책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비신사적인 사람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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